김경수 도지사 도정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운동본부(이하 경남운동본부)'가 주최한 '김경수 지사 도정복귀 촉구대회'가 16일 오후 3시부터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1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김 경수 지사 법정 구속 후 세 번째 집회로 점점 더 참여 인원이 늘고 있고 그 열기 또한 식지 않는 분위기다.

집회 참여자들은 김경수 지사에 대한 유죄 판결과 법정구속의 부당함을 외치는 한편, 경남경제 회복을 위해서라도 조속한 도정복귀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정청래 전 국회의원은 '드루킹 진술의 일관성과 신빙성이 부재한 점', '드루킹 진술의 허위가 분명하게 논박된 점', '직접 증거가 하나도 없는 점' 등의 이유를 조목조목 제시하면서 "김경수는 죄가 없다"고 외쳤다.

정 전 의원은 "이런 거 저런 거 다 떠나서 증거가 없고 심증만 있을 때는 피고인의 이익을 염두에 두라는 게 재판의 원칙이다.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죄는 실형을 받은 전례가 거의 없고 아무리 세게 때려도 1년 6개월인데, 더군다나 법정구속까지 했다는 건 재판부의 정치적 판단에 의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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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임채민 기자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원래 지도자는 가시밭길에서 가시에 찔리면서 피흘리면서 크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 없다. 김경수 지사께서 큰 지도자로 우뚝 서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노총 경남도본부 유형준 수석 부의장은 연단에 올라 "한국노총의 경남도본부 7만 조직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29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고 그 결과는 옳은 판단이었다"며 "심각한 경남경제의 위기와 350만 도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김경수 지사에 대한 불구속 재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저도 불안하고 답답해서 지난 7개월 동안 한 번도 못 쉬웠는데, 지사님은 오죽 하겠느냐"며 "지사님이 저희들 곁에서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위해 앞장서 뛸 수 있도록 다들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김경수 지사는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침체된 경남경제와 도정을 바로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는 전진이 깃발을 세웠다. 도정복귀하는 그날까지 힘차게 싸워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중간 중간에는 공연도 함께 펼쳐졌으며, 시민 발언대도 이어졌다.

최근 김경수 지사를 특별접견한 바 있는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은 "의연한 모습을 잃지 않고 있었고, 경남도민에 대한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제가 김 지사의 안위를 물을 겨를도 없이 경남 도정 현안에 대한 당부의 말이 쏟아졌다. 도내 곳곳에서 아침마다 불구속 재판을 촉구하는 거리 선전전과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더니 눈시울이 빨개지면서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김 지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후 가두행진까지 하면서 김 지사 도정복귀를 연호했다. 다음주 토요일에도 집회는 이어진다.

박남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지사 도정복귀 추진위' 위원장은 "다음 주에는 그동안의 탄원 서명 운동을 보고하는 형식의 집회를 도청 광장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보석 신청 상황 등을 고려해 집회 장소가 변경될 수도 있으니 차후 공지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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