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예선 청신호
쿠바·호주·캐나다와 C조
'최상의 편성 결과'평가

한국 야구대표팀이 최상의 프리미어12 예선 조 편성을 받았다. 올림픽 진출권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4일 세계 12개 야구 강국이 나서는 2회 프리미어12 1라운드 조 편성 결과·개최 장소를 발표했다.

WBSC 세계 랭킹 3위인 우리나라는 쿠바(5위), 호주(7위), 캐나다(10위)와 C조에 편성됐다. 예선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2~17일 열린다. 11월 2~8일 12개 팀은 4팀씩 3개 조로 나눠 조별 예선을 치른다. 이후 각 조 상위 2개 국가는 11~16일 일본에서 슈퍼라운드를 진행하고, 17일 도쿄돔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프리미어12 대회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 2장이 걸려있다.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팀 중 최상위 1개 팀과 북·중·남미 팀 중 최상위 1개 팀이 출전권을 안는다.

단 아시아·오세아니아(일본 제외) 최상위 팀이 6위 안에 들지 못하면 도쿄올림픽 본선 직행 출전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이때 해당 출전권 1장 주인은 2020년 3월 대만에서 열리는 대륙 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가려진다.

2015년 대회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던 한국은 2회 연속 우승과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 그 과정에서 최근 국제대회를 치르며 실추된 자존심도 회복한다는 각오다.

일단 조 편성 자체는 최상의 결과라는 평가다. 베네수엘라(9위), 도미니카공화국(12위) 등 마이너리거들이 주축을 이루는 데다 전력 분석이 쉽지 않은 중남미 국가를 피했다. 한때 아마추어 야구 최강으로 군림했던 쿠바와 격돌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두 번이나 누른 적이 있는 좋은 기억이 있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도 조 추첨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우선 "조별리그에서 호주만큼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국제무대에서 호주가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게 사실이지만, 단기전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꼼꼼하게 분석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캐나다전에서 고전했던 게 생각난다.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라며 "쿠바 역시 약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야구 강국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자만하지 않고 철저히 분석하겠다"라며 "조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 말처럼 한국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 여부는 호주전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1라운드에서 호주를 제압하고 호주가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면 한국은 도쿄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까다로운 상대인 대만이 난적들과 1라운드를 치르는 것도 대표팀엔 호재다.

대만(4위)은 일본(1위), 베네수엘라(9위), 푸에르토리코(11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B조 경기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다.

예선 A조에는 멕시코(6위), 미국(2위), 네덜란드(8위), 도미니카공화국(12위)이 포함됐다. A조 경기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진행한다.

서울에서 열리게 될 프리미어12 조별 예선 세부 경기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A조 B조 C조
멕시코 대만 한국
미국 일본 쿠바
네덜란드 베네수엘라 호주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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