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전서 '연패 탈출'노려
양쪽 윙 플레이 잘 살려야

경남개발공사 핸드볼 팀이 시즌 4승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경남개발공사가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다. 경남개발공사는 15일 오후 7시 청주 국민생활관에서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SK슈가글라이더즈전을 치른다.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진 경남개발공사 처지에서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주축 선수 부상과 경험 부족, 그로 말미암은 실책에 발목을 잡힌 경남개발공사다. 자연히 득점은 줄고 실점은 늘었다.

14일 현재 경남개발공사 팀 득점은 283점으로 8개 팀 중 7위다. 333점인 실점도 마찬가지다. 득실차는 -50점. 광주도시공사(-102점), 서울시청(-3점)과 함께 마이너스대 득실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 공격 부문(득점, 어시스트) 곳곳에 이름을 올렸던 개인 기록도 저조하다. 주포 김진이가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못하는 사이, 김혜진이 고군분투했으나 개인 득점 순위는 12위(55점)에 그치고 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경남개발공사는 강주빈과 박하얀이 나란히 29 어시스트를 기록, 전체 13위, 14위에 오른 게 최고다.

스틸 부문에서 김혜진이 10개를 기록하며 전체 3위에 오르고, 수비에서 골키퍼 박새영이 전체 세이브 1위(191개)를 달리는 건 그나마 위안거리다.

개인 기록은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SK슈가글라이더즈에 열세인 경남개발공사이나 마냥 주저앉을 이유는 없다.

핵심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하며 '완전체'를 앞둔 점, 끝까지 해보려는 선수 열의에 팀워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이변까지도 바라보게 한다.

그럼에도 역시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양팀 맞대결에서 경남개발공사는 SK슈가글라이더즈 속공을 막지 못하며 고전한 바 있다. 경기 초반 대등하게 싸우다가도 김선화, 최수지, 김온아 등이 포진한 SK슈가글라이더즈의 공격력과 골키퍼 용세라 선방을 넘지 못한 채 24-27로 패했던 경남개발공사다.

지난 2일 우승 후보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끈, SK슈가글라이더즈와 부산시설공단 경기에서 SK가 승리를 거둔 점도 경남개발공사에는 부담감이다. 당시 경기에서 SK는 집중력 저하로 6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들어 착실한 공격 득점과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동점, 역전까지 일궈냈다. SK 유소정은 고비마다 중거리 슛을 터트리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김선화도 8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리그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김온아가 빠진 상태에서 얻은 승리라 그 가치는 더 크게 다가왔다. SK슈가글라이더즈 위치에서는 무릎에 무리가 왔던 김온아 컨디션을 관리하며 승리까지 챙긴 동시에 연승 발판까지 마련한 셈이다. 자연히 선수단 사기도 높다.

다가올 경기, 결국 경남개발공사는 '도전자' 입장에서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돌파와 양쪽 윙 득점이 활발하고 속공이 빠른 SK슈가글라이더즈를 막으려면 더 많이 뛰고 더 끈질기게 수비해야 한다.

박새영이 막은 공을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하는, 미들 속공과 지난 맞대결에서 재미를 봤던 양쪽 윙 플레이를 잘 살릴 필요도 있다.

리그에서 352점을 쏟아부은 SK슈가글라이더즈는 최강 공격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나 수비는 이보단 약하다는 평가다. 팀 실점(329점)이 광주도시공사, 경남개발공사에 이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물오른 팀워크로 공격 기회만 착실히 살린다면 경남개발공사 승리도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5시 남자부에서는 리그 최강 두산이 인천도시공사와 맞붙는다. 두산은 9승 무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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