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집중해서 숨 쉬기, 삶이 풍부해져
평범함 속에서 비범한 힘이 축적되는 법

새벽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았다. 시원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온다. 이러한 때, 5분간의 여유를 가져 본다. 그것은 자신을 돌아보는 숨쉬기다. 천천히 천천히 아주 천천히 집중해서 숨을 내쉬어 보는 것이다.

짧다면 짧은 순간이지만 몸이 이완되고 에너지의 흐름이 온몸을 감싸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를 통해 공기의 고마움을 절실히 느낀다. 공기가 있으므로 숨을 쉬고 살게 된다는 것을 자각하는 시간이다. 따스함이 온몸을 감싸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와 함께 세포가 깨어나는 각성을 경험하게 된다. 더 나아가 나와 주위가 한 기운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처럼 5분간의 숨쉬기를 했을 뿐인데 의식에 새로운 변화가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같이 숨 쉬고 있다는 것만 알아차려도 세포들은 반가워하게 된다. 걸어 다니면서, 앉아있으면서, 서서도, 누워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숨쉬기이다. 학식이나 남녀노소 상관없다. 지속해서 5분간만 자기 몸에 투자하면 된다. 소통과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게 된다. 숨 쉼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된다. 비범한 힘도 평범하게 숨 쉬는 여유에서 축적되는 것이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있다는 뜻이다.

특별한 선과 특별한 기술은 없다 할지라도 오래 평범을 지키면서 꾸준한 공을 쌓는다면 해답을 얻는 길이 열린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일부 현대인들은 이 평범함을 그냥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 오로지 완성된 결과만을 좇기에 평범함을 건너뛴다. 과정이 알차지 못하고 듬성듬성하다. 기초가 약한 건물 같다.

이것은 마치 백유경(百喩經)에 나오는 '삼층누각' 우화와 같다고 본다.

옛날에 어떤 미련한 부자가 다른 부잣집에 가서 삼층누각을 보았다. 그는 무척 부러워하며 목수를 불렀다. "저 집처럼 아름다운 집을 지을 수 있겠습니까?"

목수는 대답하였다. "그것은 내가 지은 집입니다."

"지금 나를 위해 저런 3층 누각을 지으십시오."

이에 목수는 곧 땅을 고르고 벽돌을 쌓아 누각을 지어 나갔다. 그 부자는 벽돌을 쌓아 집을 짓는 것을 보고도 의혹이 생겨 잘 알 수 없었다.

"나에게 지금 아래의 두 층은 필요 없어요. 기어코 맨 위층 집을 먼저 지으십시오."

그때 주위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비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맨 아래층 집을 짓지 않고 위층을 짓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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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도 마찬가지다. 위대함의 시작은 숨에서부터 비롯된다. 차근차근 꾸준하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단숨에 되는 것은 없다. 지극히 평범한 것 같지만 오래 정성을 들이면 놀라운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래서 새벽의 꾸준한 5분 숨쉬기는 새로움을 가져다준다. 내 삶의 쉼표가 된다. 여유와 안식을 준다. 한마디로 축복이다. 그 축복된 시간을 잘 활용하다 보면 삶이 풍부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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