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지옥, 비틀린 강남 사교육의 민낯을 까발려 신드롬적, 선풍적 인기를 누린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종영됐습니다. 명문대에 진학을 해야 '계급사회 그 피라미드 꼭대기에 설 수 있다'거나 '3대째 의사 가문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녀를 몰아세우던 상류층 부모 그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고액 과외를 부추겨댄 입시 코디네이터!

<스카이 캐슬>이 당초 말하고자 한 것은 입시정보가 아니라 교육을 매개로 한 부모 자식 간의 메시지였습니다. 한데 드라마가 고발코자 했던 원래의 의도나 취지와는 달리 '입시 코디 물색'과 '예서 책상'(250만 원짜리)이 동이 날 지경이라느니 따위의 역현상을 불러일으켜 '부러워하면 닮는 거다' 쪽의 충동을 느끼게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강준상이 어머니 윤 여사(정애리)에게 오열하며 한 말인 "나, 그냥 엄마 아들 하면 안 돼요?" 그 일침의 여운은 길지 싶습니다.

자식을 유전자 운반체로

규정한 왜곡된 자식 사랑

그 집착의 굴레 끊어내어

"한 가정이라도 살렸으면…"

했다는

드라마 작가의 願이

전의홍.jpg

'고목 꽃' 이상이길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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