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합포→의창→성산구
진주 대안동·김해 서상동 굳건
양산 신도시지역 물금읍 부상

국토교통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019년(1월 1일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남 도내 주요 지역 '중심 상권'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창원 = 올해 경남 최고가는 공동 두 곳으로, 모두 창원지역에서 나왔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11-7번지(광동힐타운 빌딩)',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73-43번지(고운메디칼 빌딩)'로 나란히 ㎡당 600만 원이었다.

창원시의 지금까지 '표준지 공시지가 최고가'를 보면, 지역 대표 상권이 마산합포구-의창구-성산구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산합포구 창동 133-1번지(옛 고려당약국)'는 1992·1993년 ㎡당 1600만 원까지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2015년 ㎡당 590만 원으로 '도내 최고가' 명맥을 이어갔다. 하지만 '의창구 용호동 고운메디칼 빌딩'이 2016년 ㎡당 560만 원, 2017년 ㎡당 565만 원으로 도내 최고가 타이틀을 이어받았다.

그리고 '성산구 상남동 광동힐타운 빌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당 600만 원으로 최고가에 이름 올렸다. '의창구 용호동 고운메디칼 빌딩'은 지난해 ㎡당 571만 원으로 최고가에서 밀려났지만, 올해 600만 원으로 다시 공동 1위에 이름 올렸다.

'마산합포구 창동 133-1번지'는 지난해 ㎡당 500만 원에 이어 올해 465만 원까지 떨어지며 성산구·의창구와 좀 더 멀어졌다.

◇진주·김해·양산 = 진주는 '대안동 14-1번지(일반 상가)'가 ㎡당 590만 원으로 지역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곳은 대안동 중심가에서도 목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중앙시장으로 향하는 건널목에 있으며, 중심 상업지대 입구다. 한쪽으로는 갤러리아백화점 등을 끼고 있다. '대안동 14-1번지'는 2006년부터 '표준지 공시지가' 대상에 포함된 이후 최고가를 놓치지 않고 있다. 대안동 중심가는 1990년대 중반 ㎡당 1250만 원을 기록했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진주 혁신도시 지역인 '충무공동 287-2번지(오피스텔)'는 2014년 ㎡당 77만 6300원에서 지난해 280만 원까지 올랐다. 그리고 올해 316만 원으로 다시 소폭 상승했다.

김해는 '서상동 128-1번지(일반 상가)'가 지난해와 같은 ㎡당 366만 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곳은 지역 중심 상권인 분성사거리에 자리하며 20년 넘게 최고가 타이틀을 이어오고 있다. 그 외로는 '율하동 1351-3번지(롯데슈퍼)'가 300만 원, '외동 1255-2번지(풍림위너스빌딩)'가 290만 원, '진영읍 여래리 700-162번지(상가 건물)'가 257만 원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양산은 '중부동 692-1번지(영동프라자)'가 ㎡당 338만 원으로 8년째 지역 최고가에 이름 올렸다. 이곳 주변은 대형마트, 시외버스터미널,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 등이 몰려 있는 상업지역이다. 신도시 지역인 '물금읍 범어리 2711-1번지(세종프라자)'는 지난해 310만 원에서 올해 330만 원까지 올랐다. 중부동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머지않아 뛰어넘을 기세다.

한편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를 대상으로 한 '2019년 표준지 공시지가'는 고가 토지 현실화 영향으로 전국 평균 9.42% 상승했다. 다만 경남은 고가 현실화와 상관없어 4.76% 오른 수준이었다. 경남은 지난해 7.01%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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