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시제기 벌크헤드 가공식
2021년 4월 출고 목표 '순항'

우리나라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4일 사천 본사에서 KF-X 시제기의 전방동체 주요 기골인 벌크헤드 가공에 착수하는 행사를 열었다.

벌크헤드는 전투기가 고속비행 시 발생하는 압력으로부터 항공기의 변형을 방지하기 위한 뼈대역할을 하는 주요 구조물이다.

KF-X는 한국 공군의 미래 전장운영 개념에 부합하는 성능을 갖춘 항공기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사업이다.

▲ 한국형전투기(KF-X) 전방동체 벌크헤드 부품. /이영호 기자

T-50과 FA-50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임무·비행제어컴퓨터를 자체 개발함은 물론 주요 항공전자 센서 국산화를 진행 중이다.

현재 KF-X 사업은 전체 설계도면의 약 15%가 진행됐고, 상세설계 검토(Critical Design Review)가 완료되는 오는 9월 이후에는 80% 이상으로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1년 4월 KF-X 시제기 출고가 계획되어 있다.

KF-X는 자주국방뿐만 아니라 기술축적,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국내 항공산업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16개 대학과 11개 연구소, 85개 업체 등 112개 기관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시제작이 본격화하면 추가로 35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KF-X 체계 개발을 위해 지난해 약 700명의 인력이 채용됐으며, 상세설계가 진행되는 올해 약 400명의 인력이 추가로 채용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조선업계 설계인력 약 260명이 채용돼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은 축사에서 "정부기관, 참여업체들이 합심해 시제기는 물론 초도비행까지 정상적인 개발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김조원 KAI 사장은 "빈틈없고 완벽한 KF-X 개발을 위해 전 구성원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KF-X사업을 통해 자주국방력 증강과 국내 항공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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