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10m 내외 봉토분 8기 조사

삼국시대인 6세기 후반부터 7세기 하동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심세력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 발굴됐다.

하동군은 횡천면 남산리 일원에서 8기 규모 고분군이 발견됨에 따라 (재)한화문물연구원(원장 신용민)에 의뢰해 지난 1월 8일부터 긴급 발굴조사를 했다고 14일 밝혔다.

발굴조사 결과 '남산리 고분군2'에는 지름 10m 내외 봉토분 8기가 남아 있으며 규모와 구조로 볼 때 삼국시대 하동을 기반으로 하는 중심세력의 무덤으로 추정됐다. 한화문물연구원은 지금까지 1·2호 석실묘를 발굴했다.

▲ 하동군 횡천면 남산리 일원 고분군 발굴 현장. /하동군

1호 석실묘에서는 두개골로 추정되는 인골과 유개합 1조, 유개대부호 1조 등 4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2호 석실묘에서는 병과 방추차, 대부완 등 모두 26점의 유물이 발견됐다.

발굴단은 고분의 규모와 구조 등으로 미뤄 삼국시대 하동을 기반으로 하는 중심세력의 무덤으로 추정하며 지금까지 하동군에 6세기 후반대의 조사사례가 없어 삼국시대 하동지역의 고분문화와 지역사를 이해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군은 남산리 고분군2에 대한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14일 고분군 발굴현장에서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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