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24일까지 입장 요구
여 "언론 통한 정치공세"

4월 3일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손석형 민중당 예비후보가 여영국 정의당 후보에게 오는 24일까지 '진보 후보단일화'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여 후보는 즉각 "언론을 통한 단일화 공표는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손 후보는 14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단일화는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이 있게 만든 노동자 염원이다. 자유한국당에 맞설 진보단일후보 없이는 노동자 그 누구도 선뜻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단결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역사적 교훈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중당과 정의당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진보단일 후보로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것"이라며 "24일까지 진보단일화에 대한 최종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석영철 민중당 도당위원장은 '왜 24일까지 견해를 밝혀달라고 했느냐?'라는 질문에 "손석형-노회찬 후보가 지난 20대 총선 때 단일화를 이룬 시점이기도 하고, 단일화 준비를 위해서는 2주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 후보는 손 후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 후보는 손 후보 측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연 '5·18 망언 자유한국당 의원 제명촉구 기자회견'에 앞서 민중당 요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여 후보는 "손 후보 측이 우리 캠프에 한 번도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한 적이 없다"며 "단일화할 마음이 있다면 만나서 진지한 방법을 논의해야지, 이렇게 언론을 통한 공표식으로 하는 것은 단일화를 핑계로 한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으로 단일화에 마음이 있다면 우리가 절대로 수용하지 않는 민주노총 총투표보다는 모든 정당이 정치연대나 후보단일화 때 사용하는 선출단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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