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래는 아무런 힘도 없지만

당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정도는 될 거예요

-'심야식당' 중에서

어둠 속에

사람들 멀찍이 앉아

묵묵한 마음

어딘가 익숙한

멜랑콜리

미련한 기대와

울컥한 폐허

몽롱한 정신의 배고픔과

노곤한 팔다리의 망설임

그러나

지독한 눈바람에도

햇살은 지지 않아

어제 먹은 그 큰 고구마도

그렇게 여물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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