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혁신센터 보육기업 2곳
국내외 플랫폼서 펀딩 시작
자금조달·사업성 검증 장점

온라인 플랫폼에서 대중의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이 지역 스타트업의 새로운 자금조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창조혁신센터 보육기업인 한국전자기술이 글로벌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에서 유아용품과 스마트폰 등 살균이 가능한 휴대용 살균기 제품 펀딩을 시작했다. 투자자는 선주문을 하는 대가로 저렴하게 제품을 받는 이른바 보상형(리워드형) 크라우드 펀딩이다.

40일 동안 진행하는 한국전자기술의 펀딩에는 13일 현재 11명의 투자자가 731달러를 투자했다. 경남혁신센터 펀드에서 개발자금 1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보조 배터리 등을 개발해 온 한국전자기술은 휴대전화 충전뿐 아니라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재해재난 키트, 미세먼지 측정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전정현 한국전자기술 대표는 "제품 출시 전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반응을 살피고자 펀딩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자금 마련보다는 국외 소비자의 트렌드나 선호도를 알려는 게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필름 제조업체인 ㈜니나노는 국내 최대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전자파 95% 차단 필름 제품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와 독일에서 품질 인증을 받아 생활 속 유해 전자파를 차단, 전자파 인체 흡수율(SAR) 90%를 줄이는 기능을 가진 투명나노메탈필름 펀딩에는 이날 현재 서포터 88명이 311만 원을 후원했다.

오현석 니나노 대표는 "통신 방해 없이 95% 차단 효과가 입증된 '얼쑤 투명필름'을 널리 알리고 누구나 안전한 스마트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전자파 차단 제품 상용화를 위한 양산시설 구축에 펀딩을 통한 자금 조달이 큰 힘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니나노의 펀딩은 2월 말까지 계속되며 주문 제작해 3월 중순 제품 발송이 시작된다.

이처럼 크라우드 펀딩이 스타트업의 인기를 끄는 것은 손쉬운 자금 조달과 사업성 검증 때문이다. 투자자의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제품을 제작하기 때문에 재고 부담도 없고, 출시 전 시장 반응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지난해 11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도내 최초로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 지원사업에는 11개 창업기업이 참여해 최고 200%까지 펀딩 달성률을 기록했다. 경남혁신센터 최상기 센터장은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 대회를 개최해 일반인에게 펀딩을 알리고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올해도 크라우드 펀딩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의 시장검증과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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