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3호선 사천시 사천읍 수석5리 고가도로 건설을 놓고 논란을 빚는 가운데 사천시가 13일부터 주민의견조사에 나섰다.

사천시는 수석5리 사거리 입체횡단시설 설치에 대해 사천읍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의견조사를 약 한 달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는 수석5리 사거리의 상습 차량정체를 없애려고 지난 2017년 10월 국토교통부 병목지점 개량 6단계 사업지구에 입체횡단시설 설치를 건의, 사업비가 책정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국토관리사무소가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3차례의 주민설명회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사업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송도근 시장은 지난달 10일 '사천읍민 대화' 자리에서 "찬성하는 시민들은 열성적인 반대대책위원회의 목소리에 묻혀 침묵했다"면서 "반대 목소리가 있는 만큼 사천읍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대다수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안 하는 방향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이 차량정체 해소 방안으로 건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하차도와 고가도로, 평면도로 확장 등에 대한 주민의견을 조사하는 것이다. 조사는 리서치 전문업체가 주관하며, 전화와 방문조사의 혼합방식으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입체횡단시설 설치공사는 공사기간이 길고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