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활동 등 자치분야 점수 낮아
"동아리 자율활동 시간 타 교육으로 대체 빈번"
유치원 책임교육 '우수' 배움 중심수업도 호평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2기 공약사업평가위원회 학생위원들은 교육자치 영역에서 낮은 점수를 매겼다.

학생 평가위원은 이번 2기 공약사업평가위원회에서 처음 참여했다.

교육감 공약사업평가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 공약사업 이행에 대해 3.91점(백점 환산 78.3점)이라고 밝혔다. 도민평가위원 25명, 학생평가위원 9명은 지난 7일 첫 회의를 열고 소위원회 토론과 전체 토론을 거쳐 7개 영역 47개 공약사업을 평가했다.

올해부터 시행한 사업 12건은 평가에서 뺐다.

영역별로 '따뜻한 돌봄, 정의로운 교육 실현', '조용한 교실 혁명, 배움이 있는 학교 조성', '더 안전 더 안심, 평화로운 학교 조성', '우리아이 첫 학교, 유치원 책임교육', '교직원이 행복한 경남교육 구현', '모두가 주인 되는 교육자치 시대', '미래사회를 대비한 교육체제 구축' 등 7개 영역 중 학생자치 활동을 포함한 교육자치 영역 점수가 66.7점으로 가장 낮았다.

학생 평가위원들은 교육자치 영역에 대해 "학생 동아리 활동의 경우 중·고등학교 자율 동아리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고, 중학교는 주체적으로 정규 동아리가 시행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학년 초에 계획된 동아리 시간에 다른 교육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동아리 시간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배움이 있는 학교'(90점), '유치원 책임교육'(85점) 영역 등은 평균 점수보다 높았다.

평가위원들은 영역별 세부 항목 중 '모든 학교 배움 중심수업 실천', '교원책임배상보험제 신설' 등 28건을 '우수' 이상, '교복 구입비 지원 확대', '체육복 구입비 지원 확대' 등 5건을 보통으로 평가했다. '유치원 돌봄교실 확대', '교직원 힐링센터 설립' 등 2건은 수요자 중심의 공약 이행, 교직원의 의견수렴 과정에 대해 자료 부족을 이유로 '미흡'하다고 밝혔다.

최효원 평가위원장은 "공약사업 평가에 학생이 함께한 점과 공약 이행 과정을 진지하고 소신 있게 토론하며 평가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교육은 학교,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했을 때 빛난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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