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장애 재활부터 학교 밖 청소년 마음치료까지

말을 매개로 한 공익적 활동으로 재활·힐링 승마가 떠오르고 있다. 재활․힐링 승마는 말을 매개로 신체와 정신적 장애를 치유하는 것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치료법이다. 승마선진국인 미국은 일반인은 물론 참전용사를 위한 치유 승마 프로그램도 별도 운영되고 있을 정도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하 렛츠런부경)은 2015년부터 말 자원을 적극 활용해 재활·힐링 승마를 지역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운영해 왔다.

'재활 승마'는 정서와 행동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안녕을 주려는 목적으로 인간과 말이 함께하는 활동을 뜻한다. 재활 승마 지도사와 보조를 맡은 자원봉사자가 환자와 말의 교감을 돕고 강습을 진행한다.

20190213003.jpg
▲ 렛츠런부경 힐링 승마에 참가한 학생이 활짝 웃는 모습. /렛츠런부경
'힐링 승마'는 승마를 통해 마음과 정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 위기 청소년에게 정서적 안정감 및 사회 적응,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렛츠런부경은 2016년까진 장애아동과 아동 가족을 위한 재활 승마만 운영했지만 2017년에 힐링 승마를 새롭게 선보였다. 2015년 90명에 불과했던 수강 인원은 2018년 378명으로 참여자가 대폭 증가했다. 참여자들의 평 또한 좋았다. 숙련된 전문 강사의 지도로 강습, 동물교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재활 승마'는 뇌병변, 자폐, 지적장애를 가진 아동 및 청소년 위주의 개인반과, 부산시 북구장애인복지관 등 단체반을 운영했다.

청소년 '힐링 승마'는 홈스쿨 지원센터와 부산 경남지역의 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Wee센터와 협업 진행했다. 중고등학교 밖,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1-day프로그램 또는 정규반 과정을 통해 말과 교감하는 프로그램이다.

렛츠런부경 승마힐링센터 담당자는 "초반에 찾아왔을 때만 해도 무표정했던 청소년이 말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대화하기 시작한다"며 "긍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한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