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길을 함께 걷다, 역사동아리 3년간의 기록

소규모 농촌학교인 옥종고등학교(교장 노명옥) 역사동아리 '사도'가 3년간의 활동을 "역사의 길을 함께 걷다"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냈다.

역사동아리 사도는 한자로 사도(史道) 즉, '역사의 길'이라는 뜻으로 주요 유적지를 답사하며 역사공부를 하는 동아리라고 한다. 3년 전에 만들어진 이 동아리는 그동안 옥종 답사를 시작으로 하동, 진주, 남해, 김해, 밀양, 경주 등 많은 곳을 답사했는데, 그동안 학생들이 쓴 보고서를 모아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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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경남 최초로 세운 일본군 '위안부'정서운 할머니 기림상(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소재)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방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하동군에 민원을 제기하여 새롭게 정비하게 하는 성과를 거둔 사례가 실려 있다.

또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열린 한일 고등학생 교류회 사례도 실려 있으며, 2018년에는 '찾아가는 우리고장사랑학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1년 내내 '스스로 찾아가는 경의사상 프로젝트'를 추진한 소감도 실려 있다.

역사동아리 회장인 하채빈 학생은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따라다니기만 하다가, 이제는 우리 스스로 자료조사 해서 자료집을 만들고 유적지 현장에 가서 직접 설명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보고서 쓰는 게 힘들었지만 보고서를 모아 이렇게 책으로 출판하게 되니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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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동아리 지도교사 신진균 선생님은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하동-경남-서울(서대문형무소)-천안(독립기념관) 등 3.1운동 유적지를 찾아보고, 가능하면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까지 가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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