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삼성교통 노조 가족 호소…표준운송원가 보전 촉구

진주 시내버스업체인 삼성교통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삼성교통 노조 가족대책위가 1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표준운송원가 보전 약속을 지켜달라"고 진주시에 촉구했다.

가족대책위는 "나의 남편은 삼성교통 노동자다. 나라에서 법으로 정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것이 내 남편의 현실"이라며 "진주시에서 2017년 노선개편 당시 노선개편으로 적자가 나면 표준원가를 보전해주겠다고 약속한 만큼 적자를 보전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본 노동시간 하루 9시간 그나마도 대체할 기사가 없어 곱빼기 근무로 하루 18시간 노동이 허다하다"면서 "녹초가 돼 돌아오는 남편을 보면서 애간장이 녹을 뿐 아니라 저렇게 운전하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는 건 아닌지, 매일 기도하는 심정으로 살아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노동자들이 한 달 동안 22일 정도 일할 때 삼성교통 노동자들은 30일 정도 일한다"며 "새벽별 보고 출근했다가 새벽별 보며 퇴근하는 것이 내 남편의 일상이 된 지 오래"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들은 "사명감으로 일하는 남편이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회견이 끝난 뒤 진주시장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겠다며 5층 시장실로 올라가다 시청 직원들에게 막혀 몸싸움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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