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 중에도 창원과학고 학생들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1월 28일(월)부터 2월 1일(금)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9 TISF(Taiwan International Science Fair, 대만국제과학경진대회)’에서 창원과학고 김경민, 장예원 학생팀(지도교사 안병열)이 ‘풍속 차이에 의한 공기 공명 현상이 과수의 낙과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Air Resonance by Wind Speed Difference on Falling Fruit)’이라는 주제의 연구로 물리 부문 2등 상을 받았다.

1982년 국제대만과학교육센터(National Taiwan Science Education Center) 의 주관으로 시작된 TISF는 초창기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 참가자를 선발하는 국내대회로 출발했으나, 2002년부터 국제대회로 성격이 바뀌어 국내 참가자와 해외 참가자들이 연구 성과를 선보이는 학술대회로 발전했다. 올해는 미국, 캐나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총 23개국 고등학생들이 참가하여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했다.

2019 TISF 2등(물리 부문)을 받은 창원과학고 학생들의 연구는 공기의 진동이 과수의 낙과에 미치는 영향을 이론적으로 분석하여 과수의 이상적인 수형과 배치를 통해 과수의 낙과를 최소화하려고 한 연구이다.

창원과학고 김경민 학생은 “태풍이 올 때마다 추수를 앞둔 과일이 모두 떨어져 큰 손해를 입는 농가에 대한 뉴스를 보고 연구를 시작했고, 이 연구가 농가의 피해 감소에 실제적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장예원 학생은 “외국인들에게 연구를 영어로 설명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대회가 진행될수록 연구 내용과 영어 사용에 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창원과학고, 국제과학경진대회 우수한 성적 거둬!.jpg
▲ 창원 과학고는 ‘제16회 KSEF대회(한국과학기술경진대회)’에서 금상 1팀, 은상 4팀을 배출했다.

창원과학고 학생들은 다수의 국제대회에 참가하여 국제감각을 기르고 연구력을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 올해 국제대회 참가자를 선발하는 ‘제16회 KSEF대회(한국과학기술경진대회)’에서 금상 1팀, 은상 4팀을 배출했다.

KSEF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이찬주, 김유림, 심준혁 학생팀(지도교사 권동혁)은 국가대표로서, ‘조류 깃털의 미세구조 모방을 통한 소수성 표면 구현’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2019 intel ISEF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로 70회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인텔사가 후원하는 최고권위의 청소년 국제과학연구대회이다. ‘2019 intel ISEF대회’는 오는 5월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다.

김소미, 이인서 학생팀(지도교사 이재갑)은 ‘FFT의 극좌표계 도입을 통한 소리의 시각화 및 다용도 조율 방법 제시’를 주제로 한 연구로 은상을 수상했다. ‘프러시안 블루 계열물질의 구조 및 전지 성능 분석에 관한 연구’로 은상을 받은 하지훈, 김민석, 김하진 학생팀(지도교사 장희재)은 EUCYS(유럽) 출전 예정이고, 또 다른 은상 수상작인 ‘췌장암 세포의 미세환경 스트레스를 분자 표적으로 하는 천연물 유래 항암 활성 물질 탐색’을 연구한 황수현, 구민주 학생팀(지도교사 윤은경)과 ‘자율반사 본능이 이식된 드론 비행시스템’을 연구한 김덕현, 문현승, 신지환 학생팀(지도교사 안병열)은 YSM(포르투칼)에 출전 예정이다.

창원과학고 정영권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내신 성적 거두기에만 급급하지 않고, 과학고 학생답게 연구에 열정을 보이는 모습에 응원을 보낸다”라며 “국제대회 참가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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