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우리카드 승점 한 점차 1위 대한항공 맹추격

남자 프로배구가 2018-2019시즌 V리그 레이스의 종착역을 앞두고 선두 쟁탈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라운드 막판 남자부 순위는 대한항공이 승점 57점을 기록하며 선두로 나선 가운데 승점 1점 차의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이상 승점 56)가 2, 3위로 늘어서 있다.

해당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안갯속' 혼전이다.

반면 남은 팀들은 사실상 봄 배구 희망이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최하위인 한국전력(3승 27패)과 6위 KB손해보험(11승 18패)은 물론 4, 5위에 랭크된 삼성화재(15승 13패)와 OK저축은행(14승 15패)도 포스트시즌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하다.

특히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모두 챔프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남은 시즌 '올인'한다는 구상이어서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이 비집고 들어올 틈은 적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지난 6일 우리카드와 경기 때 동료 선수와 부딪히면서 오른쪽 팔꿈치를 다쳤으나, 부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곽승석과 '레프트 듀오'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왔던 정지석이 회복됐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10일 한국전력과 홈경기에 기용하지 않았다.

가스파리니의 체력이 다소 떨어졌음에도 대한항공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지난 7일 한국전력에 0-3 충격패를 당한 현대캐피탈과 6일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역시 0-3 패배를 당한 우리카드도 남은 시즌 경기에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토종 스파이커 문성민이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세터 이원중과 이승원이 불안함을 노출한 게 아킬레스건이다.

올 시즌 '코트 돌풍'을 주도하는 우리카드는 외국인 거포 아가메즈의 공격력이 위력적이지만 굴곡이 심하고, 전체적인 리시브 불안은 여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결국 이들 세 팀의 정규리그 1위 쟁탈전은 6라운드 맞대결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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