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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생산·가격폭락… 버려지는 진주 주키니호박

국내 최대산지 금곡면서 폐기
농민 시설채소 수급대책 요구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2019년 02월 12일 화요일

국내 주키니 호박 최대산지인 진주 금곡면에서 11일 산지 폐기작업이 벌어졌다. 지난달에 이어 2차 작업이다.

금곡면은 국내 주키니 호박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지다.

주키니 호박을 산지 폐기하는 이유는 과잉 생산에 의한 가격 폭락이다.

지난해 가을 태풍으로 고추 모종이나 딸기 생산 농가들이 피해를 보자 대체작목으로 수확이 비교적 용이한 주키니호박으로 바꿨다.

주키니 호박은 지난해 한파로 생산량이 줄면서 특상품 10㎏ 한 상자에 4만 원까지 올랐으나, 올해는 4분의 1 수준인 1만 원으로 폭락했다.

▲ 국내 주키니 호박 최대산지인 진주 금곡면에서 11일 산지 폐기작업이 벌어진 가운데 농민들이 상자에서 호박을 쏟아내고 있다. /정재욱 진주시의원

농협은 수확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호박 가격이 급락하자 1차 산지 폐기처분에 들어갔고 가격이 계속 폭락하자 이달에도 2차 폐기처분을 하고 있다.

농협은 1차에 상자당 4000원씩, 2차에는 상자당 5000원씩을 농가에 지급했다.

지금까지 10㎏들이 1만 상자가 논바닥에 버려졌다.

주키니호박은 작물 특성상 식당이나 가정에서도 조리용으로만 주로 쓰여 소비가 한정된 점도 한계다.

농민 강모(61) 씨는 "귀농인까지 무리하게 가세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호박 농사를 짓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곡농협 관계자는 "정부 규제도 어려운 데다 농산물 수급조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가격 회복을 위한 산지 폐기처분도 전국적으로 함께 이뤄져야 효과적인데 '각자도생'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농협 측은 "그나마 호박값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여 오늘까지만 폐기처분을 하고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농민은 "시설채소의 산지 폐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과 2017년 인근의 금산면에서 청양고추 수백t을 폐기하면서 가격을 유지했다. 특정 작물의 문제가 아니어서 더 걱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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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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