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3일 〈독립군 아리랑〉 공연·만세운동 재현 잇따라

3월의 밀양은 3·1독립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함성으로 가득 찰 전망이다.

◇독립투사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독립군 아리랑> = 밀양아리랑콘텐츠사업단(공동대표 장병수·김남희)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 기념 공연으로 뮤지컬 <독립군 아리랑>을 만들어 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독립군 아리랑>은 일제강점기 군가로 불려진 밀양아리랑을 바탕으로 연출했다.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던 독립군들이 빼앗긴 나라와 민족의 혼을 되찾으려는 의지와 저항 정신을 아리랑을 부르며 승화시킨 이야기를 담았다. 약산 김원봉 선생의 항일투쟁 이야기를 재조명한다.

장병수 대표는 "이 작품을 김원봉 선생같이 역사 속에 묻혀 있는 독립운동가들,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죽어간 수많은 투사들에게 바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뮤지컬은 밀양시 후원, 밀양문화원·MAC Theatre·극단 메들리·밀양연극촌 협력, 밀양문화원(원장 손정태) 자문을 받았다.

▲ 뮤지컬 <독립군 아리랑> 일부. /밀양아리랑콘텐츠사업단

◇3·13 밀양만세운동 의미에 초점 맞춘 재현 행사 = 내달 13일 오후 1시 30분 밀양관아 앞에서는 '제13회 3·13밀양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시민·기관단체장·국가유공자 유족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 행사로는 독립선언문 낭독, 태권무 공연, 분향·헌화, 기념식, 3·13밀양만세운동 재현 공연, 시가 행진 등을 준비하고 있다.

재현 행사는 밀양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밀양향토청년회가 주관한다. 밀양향토청년회는 지난해 시비 4000만 원으로 3·13 밀양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했는데,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경남도비 3000만 원이 더 지원돼 총 7000만 원 예산으로 행사를 치른다.

윤인한 밀양향토청년회 회장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3·13 밀양만세운동이 왜 일어났고,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상세히 깊이 있게 조명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공연에는 향토청년회 회원 20명과 밀양극단 단원 90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원봉 선생·윤세주 열사 등 독립운동가 유족 80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13일 행사에서는 유족 대표 2명이 만세 삼창을 하고 일부는 거리 행진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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