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산·관광 부흥
주민·기업협의회 꾸려
콘텐츠 개발 등 박차

지난해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김해시가 올해를 '슬로시티 브랜드 정착의 해'로 정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도시형 슬로시티' 이미지를 확산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슬로시티정책 전담팀 신설과 권역별 네트워크 구축, 지역 내 7500여 기업체 동참 유도, 국외 슬로시티 자매도시 협약 등을 올해 추진 목표로 잡았다.

슬로시티 시민 참여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다양한 사업과 슬로라이프 4대 핵심사업(지역경제·자연·문화·사람)도 추진한다.

권역별로 20명 안팎의 '슬로시티 김해 주민협의회'를 구성한다. 주민협의회는 진영읍(봉하마을)과 한림면(화포천생태공원), 회현동(봉리단길), 상동면, 대동면 등을 거점지역으로 선정했다. 시민 리더 역량강화 교육을 위해 선진지 견학과 프로젝트 매니저 그룹 양성 등 주민 참여 폭을 넓히고자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지역 내 7500여 개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 내고자 올 상반기 중 '슬로기업협의체'를 구성한다. 기업 내 미니정원과 텃밭 가꾸기 등 기업 차원의 슬로시티 운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오는 6월에는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에서 열리는 국제슬로시티 정기총회 참석에 맞춰 이탈리아 슬로시티 가입도시와 자매도시 협약도 맺는다. 이탈리아 오르비에토는 슬로시티의 시발점이 된 슬로푸드 운동을 처음 시작한 도시로 지금은 국제슬로시티의 중심도시다.

올 상반기 중에는 지역 내 가야의 거리에 역사문화와 5G 최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홀로그램을 연출해 '김해=슬로시티'를 대내외적으로 알려나간다.

시민참여 콘텐츠 개발에도 나선다. 오는 5월과 9월 권역별 거점지역인 가야의 거리와 화포천·봉하마을 등지에서 행복한 슬로라이프를 위한 '슬로워킹대회'를 연다. 6월에는 관광콘텐츠 발굴을 위한 '슬로시티 경진대회'도 연다.

각 분야별 슬로시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도시형 슬로 비즈니스인 지역경제 분야에는 스마트시티 조성과 슬로푸드 플랜 구현,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을 육성하고, 자연생태분야에는 교차로 슬로시티 랜드마크 설치, 공원전자파 제로지대, 도시숲 가꾸기 확대, 원도심 물순환선도도시 등을 진행한다.

문화분야에는 가야건국 2000년 세계프로젝트와 허왕후 신행길 관광자원화 사업을 진행하고, 사람분야에는 슬로라이프와 슬로데이 이벤트, 사회적기업 발굴, 사람중심 행복도시 김해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6월 프랑스 미헝드에서 열린 국제슬로시티연맹 총회에서 가입 인증을 받아 같은 해 11월 선포식을 개최했다.

시 관계자는 "김해시만의 독창적인 슬로시티 정책을 펼쳐 삶이 여유롭고 행복한 김해 이미지를 확산해 김해형 슬로시티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슬로시티는 세계 257개 도시, 국내는 15개 지자체가 슬로시티연맹에 가입해 행복공동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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