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
"완전한 비핵화 진전 기대
평화가 새로운 경제 동력"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 개최될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일대 진전이자 우리에게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시대가 한층 더 가까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회담이 한반도를 적대와 분쟁의 냉전지대에서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바꿔놓는 역사적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과연 잘될까라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심지어 적대와 분쟁의 시대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듯한 세력도 적지 않다. 그러나 남북미 정상들이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은 역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차 북미정상회담이 그 자체만으로 세계사에 뚜렷한 이정표를 남긴 역사적 위업이었다면 이번 2차 회담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미 큰 원칙에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를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진전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분단 이후 처음 맞이한 이 기회를 살리는 것이 전쟁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화가 경제가 되는 우리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다. 남과 북은 평화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함께 열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그런 일들이 행운처럼 다가오는 것은 아니"라며 "우리가 간절하고 단합된 마음으로 함께 준비하고 노력해 나갈 때만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그 과정에서 남북 간 대화·소통의 채널을 항상 열어두면서 한미 간 공조를 긴밀하게 해왔다. 앞으로도 정부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간절한 심정으로 그러나 차분하게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국민께서도 정부의 노력에 함께 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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