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한 우연으로 봐야 할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인 27~28일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날짜와 겹치자 한국당 내부에서 '신북풍' 음모론을 돌출시켜 갈라파고스적 상상력이라는 비웃음을 샀습니다. 참 어이없습니다.

"전당대회의 효과를 감살(쇄)하려는 북측이 문 정권을 생각해서 한 술책"(홍준표)이라느니 "미·북회담 일정, 하필 한국당 전당대회 날이다. 김정은·문재인 정권이 그렇게 요청했을 것"(김진태)이라느니 떠벌리는 품이 가관이었습니다. 툭하면 한·미 엇박자라며 문 정부를 공격하던 사람들이 아직도 냉전수구의 틀에나 갇혀 있다니 혀나 찰 수밖에….

그 소동으로 불거졌던 전당대회 연기론이 '27일 당초대로'로 슬그머니 주저앉은 자리에 난데없이 박근혜 '옥중 메시지' 잡풀이 돋아나 한국당 전대를 흔들고 있습니다. 유영하 변호사가 전했다는 말 '황교안 no 친박'(?) 운운이 괴이쩍습니다.

박근혜·황교안 사이에

'마(魔) 꼈다' 여기지 싶은

홍준표의 입 바쁘게 됐네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아니네

"그건 향단이였네"

전의홍.jpg

그 말 뒤집느라 바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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