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KOSPI)는 연휴 기간 글로벌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에 따른 기관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26.41포인트 내린 2177.05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KOSDAQ)은 IT 부품과 헬스케어 중심으로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EPS(주당순이익) 상향조정이 발생하며 디스플레이가 약진했고, 코스피 상승세 및 증권 거래세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증권 업종으로 매수가 지속됐다.

설 연휴인 5일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있었다. 이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함을 선택하자'라는 주제로 오랜 정치적 분열의 화합을 요구했다. 2019년 정책으로는 국경 장벽 설치를 통한 불법이민자 규제, 중국의 구조적 변화를 모색하는 보호무역 정책, 낙후된 미국 인프라 투자, 높은 약가 인하, 국가안보 강화 등이 핵심이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간 핵사찰과 관련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코스피 시장은 리플레이션 기대감에 따른 주식시장의 가파른 상승 대비 코스피의 낮은 이익 가시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기술적으로 속도 조절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미 연준(FED)의 완화적 스탠스로 인해 주식시장의 과거 평균 밸류에이션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상향의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로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 중국 1월 수출·입, 미국 1월 산업생산 발표가 있다. 주요 이벤트로는 13일 메스터(매파), 보스틱(비둘기파) 위원의 연설, 16일 미국 상무부 수입자동차 관세보고서 제출 등을 챙겨봐야 할 것이다.

코스피의 2019년 영업이익 성장률은 사실상 감익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절대적인 이익수준은 1분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에 2019년 업황 회복이 점쳐지는 업종을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기라고 판단된다. 현재 1월 이후 2019년 EPS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디스플레이, 조선, 헬스케어 순이며,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본 기고문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KB증권의 투자 의견과 관계가 없습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