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 13일 첫 학술회
알려지지 않은 지역사 조명

'김해 3·1독립운동 학술회'가 처음으로 김해에서 열린다.

김해지역 3·1독립운동에 대한 연구가 없다 보니 당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면면을 알 수 없는 데 따른 것이다.

학술회는 13일 오후 2시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김해시가 주최하고 '김해3·1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김광호)'가 주관한다.

학술회에서는 올해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김해읍과 진영 장터, 장유 무계장터 등지에서 펼쳤던 3·1독립운동과 김해 출신이면서 전남 목포에서 독립운동을 한 인물에 이르기까지 학문적으로 접근, 연구한 내용을 발표한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과 지금까지 잘못 전해져오는 김해 3·1독립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바로 세워 후손들에게 남기겠다는 의도다.

학술회의 첫 발표자로 나설 사단법인 3·1운동기념사업회장 이정은 박사는 김해 최초의 3·1만세운동을 시작한 김해읍 '배동석 지사의 3·1독립운동과 김해 만세시위'에 대해 발표한다.

광주광역시 동부교육지청에 근무하는 권도균 연구사는 김해 한림 출신 배치문 의사가 전남 목포, 만주 등 국외에서 벌인 독립운동을 소개한다.

동아대 이가연 초빙교수는 '진영지역 3·1운동의 발생 배경과 전개과정'을, 창원대 이홍숙 외래교수는 장유 무계장터에서 벌인 대규모 만세 운동인 '장유의 만세 운동'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한다.

이와 더불어 김해 3·1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김해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식과 공연을 오는 3월 1일 오전 10시에 수릉원에서 개최한다. 공연은 김해지역의 3·1운동 발상지별 당시의 상황을 재연하는 형식으로 꾸몄다. 김해 최초의 3·1 독립운동이었던 김해읍내의 만세시위와 진영 장터의 계획적이었던 만세시위, 가장 대규모로 치밀하게 준비했던 장유 무계장터의 만세 운동 등을 공연하면서 당시 김해지역 만세 운동이 어느 지방 못지않게 불타올랐던 사실을 인식시킨다.

김해 3·1독립운동기념사업회 김광호 회장은 "이번 공연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만큼 후손들에게 김해에 살았던 선조의 나라 사랑과 단결하는 애국심을 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3·1독립운동기념회 측은 3월 말부터 지역별로 김해 3·1독립운동 발상지에 표지석을 세우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대상으로 한 독립유적지 순례에 이어 김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집도 연내에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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