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곡 '톡톡' 2주 만에 인기
유튜브서 외국인 팬 호응

창원 기반 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걸그룹이 유튜브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인공은 1월 말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쇼케이스를 한 '코코(COCO)'다. 멤버 7명 모두 창원 출신으로 11~14세다. 코코는 가족 반대에도 뮤지션의 꿈을 키워가는 소년이 주인공인 영화 <코코>에서 따왔다. 코코는 '지역'이라는 한계를 넘어 세계를 향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이들은 데뷔한 지 2주일밖에 안 됐지만 SNS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유튜브에 게재된 뮤직 비디오 조회 수는 16만이 넘었다. 댓글도 3000개 가까이 된다. 인상적인 것은 팬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기획사 측은 이 같은 반응에 깜짝 놀란 분위기다.

이현(47) 팬시팩토리 대표는 "외국에서 이렇게 관심을 둘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며 "지역이라 안 된다는 주위 사람들도 있었지만 가수의 꿈을 꾸는 데는 지리적 한계나 경계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창원 기반 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걸그룹 코코(COCO) 멤버들이 각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코코 연습기간은 최단 8개월부터 최장 2년까지다. 나이는 어리지만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각오가 대단해보였다. 하루 3~4시간 꾸준히 실력을 다졌고 멤버 간 호흡을 맞추었다. 데뷔를 앞두고 긴장한 탓에 리허설 때 실수를 했지만 본무대에선 춤과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타이틀 곡인 '톡톡(TalkTalk)'은 시작할 때 설레는 마음을 담았다.

리더 신수민(13) 양은 "연습한 만큼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처음에는 다소 긴장했지만 이후 많은 팬의 박수와 응원 덕에 무대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막내 류영채(11) 양은 "외국인들이 댓글을 많이 남겨줬는데 제가 영어를 못해서 죄송하다"며 "그래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수줍게 말했다. 코코는 경남을 중심으로 점차 활동 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지속적으로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현 대표는 "서울에 편향적으로 기획사가 몰려 있어 (지역 출신)아이들이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며 "어린 친구들이니 공부를 병행하며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