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인도주의지원국 신청
수도관·금속와이어 등 승인받아

식수공급 등을 목적으로 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2건이 유엔 대북제재를 면제받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6일(이하 현지시각) 홈페이지에 스위스 외무부 개발협력처(SDC)의 인도주의지원국(SHA)과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 산하 '식수·보건·위생' 사업단의 대북 물품 반입을 허가한다는 서한을 게시했다.

SHA는 황해북도 지역 태양열 식수 펌프 사업에 쓰일 장비와 황해남·북도 홍수 방지 구조물(돌망태) 구축 사업에 필요한 금속 와이어 등 총 9만9230달러(약 1억1000만 원)어치의 물자를 북한에 반입할 수 있게 됐다.

월드비전은 양강도 삼지연군 소백산 지역에 시멘트 25t, 다양한 규격의 폴리염화비닐(PVC) 수도관 약 1만4000m, 용접봉 등의 반입을 허가받았으나 이들 물품의 구매처와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자는 주로 식수공급을 위한 수도 공사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설명했다.

대북제재위는 지난달 31일 두 단체에 대한 제재 면제 허가를 내렸으며, 유효기간은 6개월이다. 지난해에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이 수질 정화 장비와 태양열 양수기, 수도꼭지 등 식수공급 관련 물품의 북한 반입을 승인받았다.

지금까지 유엔에서 대북제재 예외승인을 받은 인도지원 사업은 이들 단체를 비롯해 유진벨재단, 퍼스트스텝스, 핸디캡인터내셔널 등이 수행하는 총 9건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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