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환경 넘어 필(必)환경'! 작년 연초부터(?) 신문에 모습을 보였지 싶은 이 환경 명제가 이젠 '친(親)플라스틱' 전성시대의 해독에 경종을 울리고 은근히 침을 놔주기도 하는 역할을 해주는구나 싶어 옳거니, 미쁘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우리네 '썩은 양심'과 뒤섞인 썩은 재활용쓰레기를 수입하던 중국과 필리핀이 "쓰레기를 되가져가라"며 화가 뭉크의 <절규>처럼 외치며 퇴짜를 놓은 직후부터 벌어진 쓰레기 대란은 '썩지 않는 신물질' 앙화(殃禍) 부메랑이 되었습니다. '네게서 나온 건 네게로 돌아간다'!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 가쁜 숨을 몰아쉰 거북이가 '환경 칠판'에다 써 놨다 해야 할 "나만 아플 줄 아니?" 경고에 뒤늦게 아차, 부랴부랴 깨달은 게 앞의 명제인 '친(親)환경 넘어 필(必)환경'입니다. '내가 버린 플라스틱, 참치·조개가 먹고 내가 다시 먹는다'! '플라스틱 먹이사슬' 끝 인간의 우매여, 자화자초 비극이여.

기후위기, 환경위기 시대

인간이 판 소비 함정에

스스로를 빠트린 원인이

'반드시'란 '必'을 만났다?

필히 꼭

좋이 살린다면야

전의홍.jpg

'必환경' 만세, 또 만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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