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산업관광 활성화 계획
해설사 배치·시티투어에 포함
기업 참여 절실 '보안'과제로

창원은 산업관광 투어의 안성맞춤 도시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는 2800개 기업이 모여있다. LG전자, 두산중공업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부터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각종 부품 생산 중소기업이 즐비하다.

지난해 2월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이하 산단공) 6층에 문을 연 'KICOX멀티플렉스(산단공 홍보관)'는 창원국가산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산업관광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작년 한 해 'KICOX멀티플렉스'에서는 창원국가산단과 입주기업 홍보, 바이어 비즈니스 회의, 기업인 간 소통, 채용박람회, 교육 설명회 등 300여 건의 대내외 행사가 치러졌다. 관람객 수는 3400여 명에 달한다.

산단공은 올해 산업단지 인식 제고를 위해 산업관광 투어 활성화에 매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산업관광은 제조업 중심의 단순 산업 시찰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산단공은 올해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 온 창원국가산단과 기업을 활용해 관광자원화 확대를 선언했다. 산단공은 창원시 관광과와 협의해 산업담당 전담해설사를 배치하고, 창원 시티투어에 창원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하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내놓았다.

▲ 지난해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의 'KICOX멀티플렉스'를 방문한 창원항교 회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산단공 산업관광투어를 담당하는 엄재용 과장은 "관람객 편의를 위해 창원국가산단 역사를 설명해 줄 전담해설사를 배치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관내 기업체와 협의해 방문할 기업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원국가산단을 방문하는 관람객 들도 국외 바이어와 투자단부터 국내 공공기관 임직원, 학생, 군부대 장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경남창원산학융합원도 함께 진행하는 '취업연계 중견·중소기업 탐방 프로그램'은 인기다. 취업준비생이 창원국가산단 입주 업체를 직접 방문해 기업 소개와 근무환경 등을 직접 듣는 '취업연계 중견·중소기업 탐방'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과 더불어 기업의 인재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산업관광 투어 프로그램에는 재료연구소, 전기연구원 등 국책기관과 LG전자, 두산중공업, 현대위아 등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창원산업관광은 관람객이 직접 기업을 방문해 홍보영상을 관람한 후 공장 견학과 생산 과정을 둘러보고, 창원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성산패총 등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한다.

창원산업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의 동참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생산업무 차질과 기업 비밀 보안문제로 대부분 기업에서 산업관광 시행을 꺼리기 때문이다. 엄 과장은 "국외 바이어나 산업시찰단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나 대기업 생산현장을 둘러보길 원하지만 각 기업의 보안문제가 걸려있어 맞춤형 투어를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산단공 배은희 경남본부장은 "올해는 창원국가산단, 마산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 문화시설, 전통시설 등을 연계하는 산업관광 스토리투어를 구축해 산업단지 인식개선 및 창원산단을 홍보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창원산업관광투어가 침체한 지역 경제를 회복하고 시민과 기업 간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