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경남·부산·울산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까지 좁혀졌다.

한국갤럽이 설연휴 직전인 지난달 29~31일 진행한 1월 다섯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부·울에서 32%로 1위를 고수했으나 한국당도 2016년 10월 국정농단 사태 직후 최고치인 28%를 찍으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경·부·울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들어선 것 또한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그간 민주당은 경남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크게는 40%p 차 이상까지 한국당을 따돌리고 있었다.

주목되는 요인은 역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드루킹 1심' 재판 결과다. 인터넷 여론조작 공모(업무방해죄 위반) 등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시점이 갤럽 조사 기간과 일치하는 1월 30일이었던 만큼 정당 지지율도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직전 1월 넷째 주에도 각각 38%·30%를 얻으며 나란히 2017년 집권 후 경·부·울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오는 27일 열릴 한국당 전당대회 효과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갤럽 측은 "작년 하반기 한국당 지지도 상승이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이라면, 1월 다섯째 주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총리 등의 출마 선언이 과거 지지층의 주의를 환기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한국당은 전국적으로도 역시 국정농단 사태 후 최고치인 21%를 획득했으며, 민주당은 39%,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9%·6%를 기록했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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