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약체 조호르 대형 공격수 영입으로 '죽음의 E조' 평가

ACL에 나서는 경남으로서는 조 추첨 당시만 해도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였다는 평이 대세였다. 그런데 겨울 이적시장을 지나면서 어쩌면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남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판단했던 팀이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이다. E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조호르는 이적 시장에서 거액을 투자해 브라질 출신의 태국 부리람 공격수 디오고를 영입했다. 그는 태국 리그 105경기에 출장해 101골을 기록한 공격수로 과거 유럽 유로파 리그에서 8골을 넣은 경험이 있고 ACL에서는 지금까지 14경기 6골을 기록 중이다.

플레이오프 통과가 유력한 중국 산둥 루넝의 최전방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타게터 그라치아노 펠레가 맡고있다. EPL에서 2시즌 동안 23골을 성공시킨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펠레는 유럽 리그에서 넣은 골만 120골이 넘는다. 그의 뒤는 이번 겨울 맨유에서 영입한 마루앙 펠라이니가 지키고 있다. 골 넣는 미드필더로 유명한 펠라이니는 EPL에서 260경기를 소화하며 37골 25도움을 기록한 공격적인 미드필더다. 피파 랭킹 1위 벨기에 대표팀에서 87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역시나 플레이오프 통과가 유력한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는 지난해 ACL 우승팀이다. 주전 수비수 쇼지 겐이 프랑스 리그에 진출하며 공백이 생겼으나 일본 대표팀의 미래 스즈키 유마를 비롯한 지난 시즌 우승 멤버 대다수가 잔류하며 전력을 유지 중이다. 또한 J리그는 이번 시즌 외국인 보유 규정이 폐지되며 남은 기간 동안 가시마는 언제든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추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믿을맨' 스트라이커가 없는 경남이 조별리그를 넘어 16강 토너먼트로 진출하기에는 어느 팀 하나 만만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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