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대화입니다. ㉠"제가 피해자로 보기 힘든 행동을 했다고요?" ㉡"잘 알면서 왜 묻지? 뻔한 거 아냐, 그 '피해자다움'! 1심 재판이 헛소리 했겠어. 판 키워 봤자 너만 손해야. 이젠 그만 덮자. 응?"

그 ㉡쪽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항소심에서 강제추행·성폭행 유죄 판결로 1심 '무죄'를 보아란 듯 뒤집은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피해자(김지은)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지위, 권세, 위력의 힘으로 짓밟은 '권력형 성범죄'에 드디어 '포청천'의 추상같은 사법 철퇴가 내려진 것입니다. 사필귀정!

여성단체들의 "위대한 미투 운동의 결과"라는 환호와 만세에 김지은은 이런 심금을 찡 울리는 화답을 했습니다.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되었다" 그리고 "화형대의 마녀로 살아야 했던 고통스런 시간과의 작별"이라고요. 성폭력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려고 해야 한다는 '성인지 감수성' 만세, 만세!

서지현 검사의 '미투'로

안태근이 수의(囚衣) 입었고

김지은의 '미투' 동참으로

안희정의 고개가 떨궈졌네

'미투'여

요원의 불길이여

전의홍.jpg

행진, 행진! 번져라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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