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활용 주민 '스스로해결단' 구성…공구백화점·자동제세동기 설치

경남 김해시는 디지털 기술로 주민 스스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이 된 '회현지기 프로젝트'가 2018 정부혁신 100대 우수사례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정부 혁신 성과를 담은 사례집을 만들어 지난달 전국에 배포했는데, 여기에 회현지기 프로젝트 '공감e가득으로 순환자립형 마을 만든다'가 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다.

시는 지난해 6월 행안부에서 추진한 디지털 사회혁신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회현지기 프로젝트 공감e가득 사업을 추진했다.

회현동은 매년 인구는 감소하지만, 노인과 노숙자, 빈집은 증가하는 등 구도심 지역에서 발견되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래서 주민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해결단'을 구성, 공구백화점과 자동제세동기를 설치하는 등 4대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자동제세동기는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줘 심장의 정상 리듬을 가져오게 해주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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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 대여' 공구백화점 /김해시 제공

지난 연말 봉황1동 경로당 안 33㎡ 규모로 서비스를 시작한 공구백화점은 100여종의 공구를 갖추고 회현동 주민들에게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휴대전화와 컴퓨터로 필요한 공구를 예약하고 대여하는 시스템을 갖춘 데서 나아가 고령이나 장애로 못 박기 등을 혼자 할 수 없는 경우 도움을 요청하면 재능기부자들로 구성된 스스로해결단 회원이 찾아가 해결해 준다.

또 마을 곳곳 잘 보이는 곳에 소화기와 자동제세동기를 설치해 응급상황 때 주민 중심의 1차적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장일권 김해시 정보통신담당관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행정 정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 전국 최초로 순환자립형 회현마을 공동체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며 "회현지기 프로젝트를 더욱 활성화해 인근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정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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