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철새도래지 중 하나인 창원 주남저수지 일대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관계 당국이 긴급 차단방역과 예찰 활동에 나섰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창원시 등 관계 기관은 "지난달 30일 주남저수지 일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국립환경과학원이 중간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항원이 고병원성인지를 확인하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창원시는 현재 '야생조류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 △해당지역 내 가금과 사육중인 조류에 대한 예찰·검사, 이동통제와 소독 △철새도래지와 인근농가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광역방제기 등 방역 차량을 모두 동원해 매일 소독 조치를 취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고병원성인지를 최종 판정하는 데는 3~4일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겨울 들어 전국 야생조류 분변이나 시료에서 나온 AI 항원은 모두 저병원성으로 판정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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