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홈플러스 무기계약직 700여 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홈플러스와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지난달 31일 진행한 '2019 임금협상'을 통해 전국 1만 2000여 명 무기계약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잠정 합의했다. 합의 사항이 최종 결정되면 1년 이상 무기계약직으로 일하던 노동자 모두가 정규직화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합의안에는 별도 자회사 설립이나 직군을 우회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 홈플러스 법인 소속으로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은 마산점, 창원점, 진해점, 김해점, 거제점, 삼천포점, 진주점, 밀양점 등 8곳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700여 명이 노동자가 대상이 된다.

노사는 현재 상호 합의한 임금협상 잠정안의 세부조항을 주제로 논의 중이며 세부조항을 확정하게 되면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 후 입금협상 갱신에 최종 합의한다. 노사간 의견 차를 보였던 직원들의 임금은 기존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자연스레 법정최저임금을 웃돌게 된다.

50644890_1867209236721505_2444340242627428352_n.jpg
▲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 홈플러스지부는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부분 파업을 진행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박종완

대규모 정규직 전환은 유통계에서도 유례가 없던 일로 마트노조는 큰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마트 3사 가운데 유일한 비정규직 제로 회사가 됐다. 이번 합의로 최저임금과 여성노동자, 비정규직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마트노동자들 새 미래를 열었다"며 "정규직 전환이라는 큰 산을 넘은 만큼 앞으로 홈플러스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현장의 모든 차별을 없애고 마트산업 전체에서 비정규직을 없애는 투쟁에 더 열심히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비정규직 없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회사 측의 통 큰 결단에 노조가 공감했고, 노사간의 많은 대화 끝에 이 같은 임금협상 잠정안에 상호 합의하게 됐다"며 "앞으로 세부조항에 대해서도 노사가 원만하게 합의해 직원들의 안정적인 근무환경과 균형 있는 삶을 돕고, 나아가서는 고객들께도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