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조 3417억 원 기록
가전사업 분야 역대최고 성과

LG전자가 지난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2년 연속 매출 60조 시대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조 3417억 원, 영업이익 2조 7033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확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61조 3963억 원)과 비슷한 규모로 2년 연속 60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전년(2조 4685억 원) 대비 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역대 최고 기록(2조 6807억 원)을 10년 만에 경신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높여온 가전 사업의 성과가 빛났다. H&A사업본부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며 매출액(19조 3620억 원), 영업이익(1조 5248억 원), 영업이익률(7.9%)에서 각각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레드=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힌 HE사업본부도 영업이익(1조 5185억 원)과 영업이익률(9.4%)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쉬웠다. LG전자는 4분기 매출액 15조 7723억 원, 영업이익 757억 원을 각각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사업본부별로는 VC(자동차부품) 본부에서 영업손실이 소폭 줄어든 것만 제외하면 모두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본부는 322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무려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고, VC 본부도 27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G전자는 올해 사업전망에 대해 "건조기, 스타일러 등 국내 생활가전시장은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국외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스마트폰 분야는 5G 시장에서 완성도 높고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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