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기사 장시간 연속 근무 위험…진주시 대책 내라"

1월 21일 시작된 삼성교통 파업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진주시민행동이 3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는 버스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교통행정을 하라"고 주장했다. 진주시민행동은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이라는 촛불항쟁의 정신을 지역사회에서 실현하고자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 21개 단체가 모인 연대조직이다.

이들은 "파업이 10일을 넘겼지만 최저임금과 표준운송원가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고, 시 교통행정의 위법성과 편파성 시비가 법적 공방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해결 가능성보다 대립과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숙련되지 않은 전세버스 대체운행의 장기화가 낳을 시민 안전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류장 무단 통과와 장시간 운행 정지를 목격한 시민이 있고, 대체기사가 교대근무를 하지 않는다는 제보도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대체운행하는 전세버스 기사 중 일부는 하루 16시간여 연속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행동은 특히 "이번 사태를 옳게 해결하려면 그 원인을 밝히고 과연 누구의 주장이 정당한 것인지 따져보면 된다"면서 "직접적인 원인은 시의 잘못된 인건비 산정에 있으며, 지난 1월 18일 용역보고회 때 노동부 직원이 잘못을 지적했지만 묵살했고, 삼성교통과 시민버스의 주장도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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