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버려도 반드시 돌아옵니다. 진실의 힘을 믿습니다." '드루킹'과 공모해 댓글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김경수 지사가 31일 설 연휴를 앞두고 도민을 향한 '옥중서신'을 보내왔다.

김 지사는 변호인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에서 "지난 6개월간 여러분과 함께했기에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었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용기와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은 외면한 채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자백에 의존한 유죄판결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저는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버려도 반드시 돌아온다.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저는 잠시 자리를 비운다"며 "당분간 행정부지사께서 권한대행을 맡아 도정을 이끌게 되었다. 부지사 두 분을 중심으로 도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항소심을 통해 1심 재판부가 외면한 진실을 반드시 다시 밝히고 이른 시일 내에 다시 뵙겠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설 연휴 인사를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 청산 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면회 자리에서 "서부경남 KTX 사업과 조선업 부활 기틀을 마련해 규제혁신을 해나가려는 상황에서 도정 공백이 생기는 것에 도민께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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