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6일간 전북 정읍서 설날장사대회
태백급 이태형·한라급 김민우 선전 기대

창원시청 씨름부(감독 이윤진)가 설날장사에 도전한다.

창원시청 씨름부는 내달 1~6일 전북 정읍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위더스제약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참가(태백급 4명·금강급 2명·한라급 2명·백두급 1명)한다.

대한씨름협회(회장 박팔용)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남자부 4체급(태백·금강·한라·백두) 164명, 여자부 3체급(매화·국화·무궁화) 59명이 나선다. 특히 남녀 체급별 외에도 여자부 단체전을 포함, 씨름 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하되 예선전부터 준결승전까지는 3전 2선승제, 장사 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여자부 단체전은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체급별 경기는 태백급부터 치열하다. 지난해 태백장사에 오른 성현우(연수구청), 이완수(동작구청)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태백급 작은 거인 윤필재(의성군청)와 김성용(제주특별자치도청)도 눈여겨볼 만하다. 창원시청에서는 이태형 약진을 기대 중이다. 체급에 비해 유연하다는 게 이태형의 최대 강점이다.

금강급에서는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여기에 13번째 금강장사 타이틀을 노리는 임태혁(수원시청)도 만만치 않다. 창원시청에서는 군 전역을 하고 팀에 합류한 두 선수가 참가한다. 아직 체력이 많이 올라오지 않아 객관적인 전력은 떨어지나 이번 대회를 경험으로 삼는다면 후반기 대회에서는 반전을 꾀할 수도 있다는 게 이윤진 감독 진단이다.

한라급은 지난해 열린 4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다를 정도로 섣불리 우승자를 점칠 수 없다. 이 중 2017년 3관왕(17 설날대회, 17 단오대회, 17 추석대회)에 오른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창원시청 김민우 활약도 기대해 볼만하다. 김민우는 다른 선수에 비해 중량은 덜 나가나,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나가는 면은 탁월하다는 평가다.

씨름판 백미 백두급은 젊은 피 서남근(연수구청), 남영석(양평군청), 임진원(영월군청)과 전통강호 정경진(울산동구청), 김진(증평군청), 손명호(의성군청) 등 우승 후보들이 많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우선 조 편성은 그리 나쁘지 않다"며 "지난 동계훈련 기간 열심히 훈련을 잘 소화했다. 지닌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청 외에도 경남에서는 경상남도씨름협회(감독 정진환) 소속으로 양현수(매화급) 등 2명이 나선다. 여자부는 양윤서(매화급), 임수정(국화급)이 속한 콜핑 상승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이연우(매화급), 김다혜(국화급), 최희화(무궁화급)가 속한 안산시청 기세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회는 1일 태백장사 예선을 시작으로 2일 태백장사 결정전, 3일 금강장사 결정전, 4일 한라장사 결정전, 5일 백두장사 결정전, 6일 여자부 체급별 결정전과 단체전이 차례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KBS1·KBSN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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