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리그2위 삼척시청전
플레이오프 가려면 승리 절실
전력차 커 경기운영 주도해야

설 연휴를 앞둔 주말에도 2018-2019 SK 핸드볼리그는 계속된다.

내달 2일 여자부 경남개발공사가 강원 삼척시 삼척체육관에서 리그 2위 삼척시청과 맞붙는다.

584491_446155_2915_150.jpg
30일 현재 경남개발공사는 3승 8패 승점 6점으로 리그 7위에 올라 있다. 3라운드에 걸쳐 팀별 21경기를 치르는 리그 특성에 비춰볼 때 플레이오프(리그 4위까지 진출)에 나가려면 승리가 절실한 경남개발공사다.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지난 20일 경남개발공사는 부산시설공단에 13점 차 대패를 당한 데 이어 26일 서울시청전에서도 31-40으로 졌다. 18일 광주도시공사에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낸 경남개발공사지만 다시 2연패 수렁에 빠진 셈이다.

반대로 삼척시청은 최근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계청 감독이 지휘하는 삼척시청은 지난 27일 컬러풀대구를 25-21로 물리치며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척시청은 속공 플레이와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공격에서는 에이스 센터백 이효진과 라이트백 한미슬이 기회를 만들고 라이트윙 김윤지가 골로 연결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경기를 진행하며 드리블 능력이 좋은 이효진은 중앙 돌파로 득점 행렬에 가세했고 팀 전체는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수비에서는 골키퍼 박미라가 상대 슈팅 38개 가운데 18개를 막는 등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방어율은 47.4%. 공수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았던 삼척시청은 리그 2위에 다시 복귀했다.

지난 경기 결과에서 보듯 경남개발공사와 삼척시청은 전력 차가 크다. 그럼에도 다가올 경기 결과를 마냥 속단하기는 이르다.

지난 5일 두 팀 대결에서 경남개발공사는 박새영 슈퍼세이브를 발판 삼아 삼척시청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후반 실책에 발목이 잡히며 경기를 내줬으나 전반전 경남개발공사가 보인 경기력은 우승 후보 못지않았다.

내달 2일 경기에서 경남개발공사가 유의해야 할 지점도 여기에 있다. 최근 2경기에서 경남개발공사는 전반 이른 시간부터 상대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분위기를 내줬다. 부산전에서는 9-20, 11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고 서울시청전 역시 11-18로 후반전을 맞았다. 후반에 추격 고삐를 당겼지만 일찌감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를 맞는 상황이 반복된 셈이다.

결국 다가올 삼척시청전은 경남개발공사가 전반전을 어떻게 마무리 짓느냐에 따라 승패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최근 2경기처럼 허무하게 리드를 내준다면 경남개발공사 패배는 앞당겨질 테고 그렇지 않다면 연패 탈출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덧붙여 실책을 얼마나 줄이느냐도 중요하다. 23-21로 이긴 광주도시공사전에서 경남개발공사는 실책을 6개로 줄였다. 하지만 부산도시공사전에서는 8개, 서울시청전에서는 12개의 실책을 범했다. 속공 능력이 뛰어난 삼척시청에 상대 실책은 득점 기회와 마찬가지다. 지난 맞대결에서 경남개발공사가 후반 초반 잇단 파울·오버스텝 등을 범하며 경기 분위기를 내준 점을 기억하면 실책 줄이기는 더 중요해졌다.

한편 1~3일 2019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참가로 잠시 중단했던 남자부 경기가 재개하는 등 핸드볼리그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1일에는 두산-하남시청, 인천시청-서울시청 경기가 열린다. 2일에는 SK호크스-인천도시공사, SK슈가글라이더즈-부산시설공단 경기가, 3일에는 충남체육회-상무피닉스, 광주도시공사-컬러풀대구 경기가 팬을 맞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