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보고서, 신남방 개척 제안

"경남·부산·울산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미국·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30일 'G2경제 진단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보고서는 G2(미국·중국)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향후 흐름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 성장률이 재정정책 효과 약화 등으로 올해 2%대 중반, 내년 그 아래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도 작년 하반기 이후 경기둔화 흐름을 이어가 올해·내년 모두 6%대 초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에 '동남권 산업구조 재편 및 체질 강화'를 언급했다. 특히 수출 집중도 완화를 주문했다. 동남권의 미국·중국 3대 수출품목은 자동차·석유제품·자동차부품이다. 이 3대 품목이 최근 5년간 전체 수출 비중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동남권의 대G2 수출 비중이 작년 28.7%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따라서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아세안 등 신남방지역 중심으로 시장개척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밖에 동남권 산업 체질 강화 방안으로 △지역기업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자체·관계기관 지원시스템 고도화 △특정품목 중심 수출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비재 관련 기술개발 및 산업육성 마련 등을 제안했다.

백충기 연구위원은 "동남권의 G2에 대한 높은 수출 의존도, 수출품목 집중화 등은 오랜 기간 이어진 우려였다. 하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G2경제 불확실성과 미래산업 구조변화 등을 고려, 이에 대한 대응력 강화에 더 많은 자원·역량을 집중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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