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선방 172개 선두
하위권 경남서 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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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돈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가 순위 경쟁만큼이나 치열한 개인타이틀 경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팀당 11경기씩 치른 현재 득점 부문에서는 김온아·김선화(SK슈가글라이더즈)와 류은희(부산시설공단)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9일 기준 세 선수는 나란히 71골을 기록,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 중이다.

리그 최고 센터백 평가를 받는 김온아는 지난해 SK 창단 첫 우승을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로 뽑힌 팀 중심이다. 올 시즌 역시 지난해 12월 28일 서울시청전에서 홀로 12골을 넣는 등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온아 친동생 김선화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김온아와 10골을 합작하는 등 SK 공격 한 축을 이루는 김선화는 '언니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5일 삼척시청전에서는 종료를 3초 남기고 언니 김온아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득점에 성공, 당당히 팀 주역으로 떠오르기도. 팀 내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이들 자매 활약으로 SK는 팀 득점 1위(323점)에 올랐다.

지난 6일 삼척전에서 450어시스트를 달성, 통산 어시스트 1위에 등극한 류은희도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2017년 인천시청에서 부산시설공단으로 팀을 옮긴 류은희는 그해 리그에서 140골을 넣어 득점 부문 3위에 올랐다. 올해 역시 힘 있는 외곽 슛을 바탕으로 '왼손 장신 거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들 뒤를 이효진(67골·삼척시청), 송지은(66골·인천시청), 정유라(63골·컬러풀대구)가 쫓는다.

경남개발공사는 주포 김진이가 부상으로 신음하며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사이 김혜진이 49골을 넣으며 팀 내 득점 1위(전체 14위)에 올랐다. 특히 김혜진은 10개의 스틸을 기록, 이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류은희(57개), 송해림(53개·서울시청), 김온아(50개)가 50개를 넘기며 1~3위를 지키고 있다. 자연히 공격포인트(득점+어시스트) 기록 다툼도 치열하다. 류은희가 128개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김온아, 정유라, 송해림, 송지은이 뒤를 쫓는다.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전에서 팀 최다골(8골)을 넣은, 순간적인 센스와 타이밍이 탁월한 정유라부터 서울시청 공격 불을 지피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들어가는 백전노장 송해림, 센터백 차세대 주자 송지은까지. 류은희, 김온아를 덧붙여 팀 에이스가 모두 경쟁 대열에 합류한 형국이다.

득점 경쟁과 함께 골키퍼 세이브 경쟁도 뜨겁다. 이 부문 1위는 국가대표 거미손 박새영(경남개발공사)이다. 순발력과 판단력을 앞세워 매 경기 선방쇼를 펼치는 박새영은 172개 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2위인 주희(세이브 155개·부산시설공단)와 격차를 벌렸다.

단 방어율에서는 주희가 박새영(36.83%)보다 우위다. 주희는 방어율 42.23%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경남전에서는 코리아리그 여자부 통산 세 번째로 통산 1200세이브를 달성, 변치 않는 실력을 뽐내기도. 대표팀 경기에서도 골문을 나눠 지키며 '세대교체 중심'인 두 선수 활약이 리그에서도 이어지는 셈이다.

박새영·주희와 함께 손민지(세이브 151개·서울시청), 박소리(세이브 138개·컬러풀대구), 오영란(세이브 137개·인천시청)도 세이브 부문 TOP5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 최고참인 손민지와 지난해 말 1100세이브(역대 네 번째)를 달성한 박소리, 인천시청 맏언니이자 플레잉 코치로 뛰는 오영란 활약에 세이브왕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여자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현재 3강·2중·3약 분위기다.

부산시설공단과 삼척시청, SK슈가글라이더즈가 3강을 형성하고 컬러풀대구·인천시청이 2중, 서울시청·경남개발공사·광주도시공사가 하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10경기가량을 남겨둔 지금, 분위기를 이어가고 반전하려는 각 팀의 피 말리는 접전이 예고된 가운데 '에이스' 활약과 이들이 만들어갈 개인타이틀 경쟁을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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