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스마트십 기술 적용
국제 규제 효율적 대응 가능

삼성중공업은 유럽지역 선주사인 셀시우스 탱커스(Celsius Tankers)로부터 18만㎥급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4199억 원 규모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수주한 선박은 독자 개발한 세이버 에어(SAVER Air), 인텔리만 십(INTELLIMAN Ship) 등 친환경·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돼 환경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연비도 크게 향상돼 선박 운항 효율이 높다.

세이버 에어는 선체 바닥면에 공기를 분사해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함으로써 선박의 마찰 저항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는 에너지 절감 장치의 일종이다. 파도나 조류와 같은 외부 환경에 관계없이 연료 절감 효과가 5% 이상 가능해 선박을 20년 운항한다고 가정할 때 1년치 연료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 삼성중공업이 카타르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세계 최대급 LNG선. /삼성중공업

회사 측은 스마트십 솔루션인 인텔리만 십 적용으로 선박 이산화탄소 규제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을 통해 운항 상태에 따른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계측,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한 운항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어 데이터 신뢰도가 높다는 것.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EU 회원국 항만을 입·출항하는 5000t 이상의 모든 선박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연료 사용량 등의 운항 정보를 제출하도록 하는 'EU-MRV(Monitoring Reporting Verification)' 규제를 시행 중이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도 올해 1월부터 회원국 전체 항만을 입·출항하는 선박에 온실가스 감축을 강제하는 'IMO-DCS(Data Collecting System)'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LNG선, 컨테이너선 등 전 세계 신조(新造) 시장 회복세에 맞춰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24% 증가한 78억 달러로 높여 잡았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LNG선은 미국, 카타르 등 글로벌 신규 LNG 수출 플랜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LNG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69척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293척의 신규 발주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설계, R&D, 영업, 생산 등 전 부문에서 기술 개발과 원가 절감, 고객 만족 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LNG선 등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통해 수주의 양과 질을 모두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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