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역사교육…청사 내 일본 향나무 대신 한국 소나무 심어

경남도교육청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청사에 있는 일본 가이즈카 향나무를 없애고, 경남학생독립운동사를 발간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29일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교육사업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3월 1일 도교육청에서 애국지사 후손, 일본 강제 징용 노동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을 모시고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연다.

이날 도교육청 중앙 현관 앞에 있는 일본 가이즈카 향나무 대신 우리나라 소나무를 심고 타임캡슐을 묻는 행사를 한다. 타임캡슐에는 독립유공자 유품, 도교육청 상징물 등을 담을 예정이다. 박 교육감은 전문가와 함께 진주수목원에 있는 소나무를 골랐고, 경남도청은 그 나무를 도교육청에 기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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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도교육감이 29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교육사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경남지역 학생 독립운동 사례 등을 발굴해 경남학생독립운동사도 발간한다. 경남지역 역사 교사 20여 명이 함께 학교 독립운동사를 연구해 연말에 책자를 만들 계획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3·15의거와 함께하는 창원 사랑>, <진주성 전투 이야기>, <김해 역사 교과서> 등 지역사 관련 책을 발간해 수업시간에 활용하도록 해왔다.

학생과 교원이 함께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게 지원도 한다. 도교육청은 학생 역사 동아리를 활성화하고, 3·1운동 플래시몹 동영상 공모, 3·1운동 100주년 축하메시지 릴레이 등 행사도 추진한다. 역사교과연구회, 독도교육연구회 등을 중심으로 교원 연구 활동도 돕는다.

도교육청은 한민족 교육공동체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7년 키르기스공화국과 업무 협약을 맺고 지난해 고려인 학생들과 상호 방문 교류를 했다. 올해는 러시아 모스크바 한민족학교, 극동지역 하바롭스크 교육부, 고려인협회와 업무협약을 해서 한국어교육 지원 등의 사업을 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행사는 4월 10일 성산아트홀에서 열린다. 더불어 독립운동 기록물 전시회, 기념 뮤지컬, 기념 휘호 쓰기, 100주년 특별 영상 제작도 한다.

박 교육감은 "자랑스러운 3·1운동 100년 역사 위에 '평화·통일 원년' 기치를 내걸고 새로운 미래 교육 100년을 함께 설계하고자 한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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