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자체들이 예산책정에서 농업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업이 주력산업인 일부 시·군의 경우 작년보다 60%이상 많은 예산을 편성하는 등 집중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예산을 증액한 것은 수입개방에 따른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지원해 활력을 불어넣고 농산물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녕군의 경우 올 농업관련 예산은 모두 251억9500만원으로 지난해 156억5100만원 보다 무려 95억4000만원(61%)이 늘어났다. 이는 창녕군의 올 전체예산 증가액 230억원의 41%에 해당된다.

사업별로는 경지정리 사업 37억여원, 농업용수 개발 및 배수개선사업 46억여원, 생우시장 전면개방에 대비해 축산 부문에 7억500만원이 편성됐다. 이밖에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직거래 시설설치와 친환경 농산물 규격출하 및 포장재 지원사업에 24억8200만원이 책정됐다.

함안군도 농업관련 예산을 지난해 107억원에서 올해는 38억원(34%)이 늘어난 145억원으로 책정했다. 부문별로는 농업기계화에 대비해 농수로 개발과 농로포장사업 등 농업기반시설 확충에 지난해 보다 17억이 늘어난 7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농산물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수출촉진자금과 시범연구 등에 각 3억원씩을 지원한다.

함양군의 경우도 올 예산이 121억3000원만으로 지난해 보다 약 22%가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수출농산물 육성사업에 7억원이 늘어난 8억원을 책정했고 농수로 포장 등 기반시설 확충에 17억원이 늘어난 62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이밖에 의령군도 약 23억원이 늘어난 226억8200만원을 책정해놓고 있다.

이처럼 농업관련 예산이 크게 늘어난데 대해 일선 시·군 관계자들은 “농축산물 시장 개방으로 위기에 처한 농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농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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