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창고프로젝트, '어서오시다'전 과정·결과 기록물로 펴내

지난해 여름 남해 돌창고프로젝트가 '남해 사람들' 이야기를 했다. 남해에서 유휴공간이 되어버린 돌창고를 활용해 문화예술프로젝트를 벌이는 돌창고프로젝트는 남해의 바다를 표현한 설치미술과 남해 사람들의 생활을 표현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바로 지난해 7월 15일부터 10월 21일까지 시문 돌창고에서 진행한 '어서오시다: 남쪽 바다, 남해 사람들의 이야기'전이었다.

새해 돌창고프로젝트가 전시 아카이브 <어서오시다 남쪽 바다, 남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펴냈다. 이들이 만든 작은 출판사 도서출판 3people은 전시 기획 과정과 작가들의 작업 모습, 그 결과물을 모두 아카이빙해 기록했다. '어서오시다: 남쪽 바다, 남해 사람들의 이야기'전을 다시, 새롭게 만나는 책을 만들었다.

지난해 전시를 본 이라면 책에 기록한 '남해의 시간'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송민선·최중원(Toasted Page, 토스티드 페이지) 작가의 의도와 설치작품 '바다, 바라던'을 내보인 차재 작가의 고심에 깊게 공감할 것이다.

▲ 지난해 전시가 열렸던 시문창고 모습. /<어서오시다 남쪽 바다, 남해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발췌

<어서오시다 남쪽 바다, 남해 사람들의 이야기>로 전시를 만나는 이라면 지난여름의 남해 모습을 저절로 상상할 것이다.

"애니메이션 작업 '남해의 시간'에서는 염소노인으로 대표되는 개인의 역사 전체를 남해의 역사와 병치하여 들려주며 설치작업 '바다, 바라던'에서는 한 명이 아닌 남해를 구성하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투사하고 진행이자 진화로서의 남해의 지금을 담아냅니다." 차재 작가의 말처럼 유기체로 살아 움직이는 남해를 여실히 드러낸 전시는 이제 책으로 남아 남해를 증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 아카이브를 만든 최승용 돌창고프로젝트 대표는 "'어서오시다'전은 돌창고에서 남해의 기억을 이어보겠다는 목적으로 기획했다. 지역의 이야기가 사라지지 않고 기록되며, 그것을 증명하는 유형의 건축물을 예술로 재생할 것이다"고 밝혔다.

<어서오시다 남쪽 바다, 남해 사람들의 이야기>는 1만 3000원. 문의 055-867-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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