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경남FC 중·일·말레이 구단과 홈경기
"대규모 응원단 방문, 도시 홍보 기회"청원 등장

경남FC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 진출하면서 상대 팀과 국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리그 우승팀인 조호르 다룰 탁짐은 확정됐다. 나머지 2팀은 중국의 산둥 루넝과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4팀은 홈·원정을 번갈아 경기를 치르는데 3~5월 이들 3팀이 한번씩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경기를 치른다. 클럽은 '경남'FC인데 경기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면서 관광객 유입 효과는 '창원'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말레이시아 조호르는 조호르 왕가가 구단주로 홈경기 평균 관중 5만 명을 웃도는 명문 구단이다. 5월 22일 창원에서 조호르와 경남이 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물론 이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토너먼트 16강 진출 클럽이 가려질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이 경기에서 4 클럽 모두의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어 말레이시아 응원단의 대규모 방한 응원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3월 5일에는 산둥과 조별리그 첫 경기가 펼쳐진다. 최근 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산객'이라고 불리는 개인 관광객 입국이 급증하고 있다.

4월 9일 가시마와 홈경기는 창원 최대 축제이자 대한민국 최고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와 겹칠 것으로 보인다. '벚꽃'에 남다른 애착이 있는 일본 관광객과 응원단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유치 전략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현재 창원시청 홈페이지 열린시장실 '청원' 게시판에는 ACL 대비 시책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28일 현재 3명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게시판은 30일 이내에 500명의 동의를 얻으면 14일 이내에 답변을 하게 돼 있다.

'경남FC AFC 진출에 따른 중국·말레이시아·일본 관광객 특수 관련 선제적 대응 촉구드립니다'는 제목의 해당 청원에는 "창원시는 선제적으로 움직여서 ACL 경기 시 창원축구센터 푸드트럭, 창원관내 관광지 홍보 및 시티버스 노선 추가, 면세점, 아웃렛등과 연계하는 문화행사를 통해 올해 열리는 축제에 창원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랍니다"며 "3월 개막 전부터 창원시민들에게 K리그 홍보와 더불어 창원축구센터 내 매점의 수준 향상, 관내 호텔 프로모션, 창원시-경남FC 시즌권 협약, 각종 행사 등을 창원시가 주도적으로 지원해 AFC 진출에 따른 소중한 홍보기회를 통해 문화도시 창원으로서 좋은 성과가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돼 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말 예산 8억 원을 창원시로 보내 창원축구센터 시설 개보수 등에 사용토록 했다. 현재 구체적인 사용 계획 등은 도와 시가 협의 중이다. 우선 경기장 주변 광고판인 A보드를 LED 전광판으로 교체하고 감독과 선수단, 심판 및 경기운영진이 앉는 벤치를 교체하는 작업은 3월 1일 개막전 전에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홈팀 응원석이 있는 남쪽 전광판 설치는 행정절차와 공사기간 등을 고려할 때 8월은 지나야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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