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공회의소 기자 간담회
고민 없는 장밋빛 전망 경계

창원상공회의소 한철수 회장이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경계했다.

28일 창원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회장은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성장 동력으로 남북경협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면서 "중국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일정 부분 선점해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철수 회장은 북·중 접경지역 방문 등을 소개하며 "북한에서 창원의 자동차 부품업체와 기계산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선점한 부분이 많아서 우리 기업도 중국기업과 합작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원 지역에는 남북경협 수혜가 예상되는 로템(철도)과 두산중공업(발전설비)이 있지만, 한 회장은 철저한 준비 없이는 '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이상적인 제안만 쏟아내고 있다. 그렇게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 28일 창원상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철수 회장이 발언하는 모습. /창원상의

한 회장은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회장은 당시 "신한울 3, 4호기 공사 중지로 원전 관련 업체들이 고사위기에 있다"라며 "신한울 3, 4호기 공사재개를 요청하고 공론화를 추진해달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회장은 "언론에서 발언 내용을 너무 부각해 주위에서 '괜찮으냐?'라고 안부를 물을 정도였다. 보시다시피 죽지 않고 생존해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고사위기에 처한 기업의 현실을 외면하지 못해 갑상선암 수술 후 의사 허락을 받고 어렵게 행사에 참석했다.

한 회장은 '기업이 경영할 맛' 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기업과 기업인의 기 살리기를 당부했다. 그는 "노동계 입장만 대변하고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기업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기업의 애로사항도 경청해주길 당부한다"며 "올해 창원상공회의소에서는 기업순회 문화공연, 도심 힐링 프로그램 등 기업 희망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인이 산업현장에서 신바람 나게 일할 분위기 조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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