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주무관, 화재 현장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산불 진화작업을 하던 공무원이 심장마비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1시 45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다구리 도만마을 야산에서 불이 났으나 소방대와 산불진화대가 출동해 1시간여 만에 진화했다.

이후 진동면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이 산불 발생 지점을 살피던 중 오후 4시께 김정수(54·사진) 주무관이 갑자기 쓰러졌다. 함께 있던 동료들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고,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김 주무관은 숨을 거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육안 관찰 소견은 심장마비였다.

고인은 지난 1992년 옛 마산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고인은 1주일 전에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진동면행정복지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동료들은 김 주무관에 대해 털털한 성격에 자신의 일을 완벽히 수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동료 업무까지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했다.

오동동행정복지센터 동료는 "책임감을 가지고 본인 업무를 처리했을 뿐만 아니라 동료 일도 성심성의껏 도왔다"며 "민원이 발생하면 자신의 일이 아닌데도 현장에 동행해 민원인에게 설명해주고 담당 과에 알려줘 즉시 처리하도록 앞장섰다"고 말했다.

유족으로 배우자와 딸 2명이 있다. 자녀 1명은 대학생, 1명은 올해 대학에 입학한다. 빈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MH연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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