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0억 증액 5조 4090억 목표
중장기 핵심 발전전략 수립도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5조 원대 국비 확보 성과를 일궈낸 바 있는 경남도가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전략을 세우고 '지금부터' 2020년 국비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특히 전략 핵심을 '신규사업 발굴'로 잡고 경남 중장기 발전전략을 함께 세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김경수 지사가 지난해 국비 확보차 정부부처를 수시로 방문할 당시 '국비를 확보하려 해도 신규 추진 사업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토로에서 기인한 정책 방향으로 풀이된다.

28일 경남도청에서는 김경수 지사와 실국본부장, 경남발전연구원장·경남테크노파크 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도 국비확보 추진전략 보고회'가 열렸다.

▲ 28일 도청에서 김경수 지사와 실국본부장, 경남발전연구원장·경남테크노파크 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도 국비확보 추진전략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경남도

경남도는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을 올해 5조 410억 원보다 3680억 원 늘어난 5조 4090억 원으로 설정했다. 이번 목표액은 정부의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상 2020년 재정지출 증가율(7.3%)을 반영한 것으로, 경남도는 정부예산 편성 방향과 연계해 제조업 혁신 등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해마다 운영해 온 국비확보 특별대책본부와는 별도로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도청 내 실국 본부는 물론 경남발전연구원과 경남테크노파크까지 참여하는 '신규사업발굴 추진단'을 가동하기로 했다. 2020년 신규사업뿐 아니라 2021년 이후까지 계속될 중·장기 대형사업 발굴에도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비확보 노력이 필요한 핵심사업에 대해서는 주요사업관리카드를 작성해 추진상황을 상시 관리한다. 연초부터 수시로 기재부 등 중앙부처를 방문해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경남발전연구원과 경남테크노파크의 신사업발굴 추진계획도 발표됐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원내 공공투자 개발관리센터장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신사업 TF(5명)를 구성해 경남도 정책이나 사업들에 대한 타당성 논리제공, 국가정책에 맞는 신사업 발굴, 예비타당성 신청사업 발굴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경남테크노파크는 기존에 운영되던 신사업기획팀에 인원을 보강해 경남주도형 신성장동력 신규사업을 적극 기획·발굴함으로써 경남도의 국비 확보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경제 재도약 원년인 올 한 해 도민 피부에 와 닿는 경제회복 성과창출을 위해 국비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올해 도정 역사상 최초로 국비 5조 원 시대를 연 동력을 기반으로 선제적 전략을 수립해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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